충주 중앙어울림시장 (플래닛 9)
[ STEVE YUN 유통 현장 구경 가기 ] |
10. 충주 중앙 어울림시장 방문기 (舊 충주 중앙 공설시장)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보다가 눈에 띄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기사 내용은 침체되어 있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충주 중앙 공설시장이라는 예전 이름도 충주 중앙어울림시장으로 바꾸고
4억을 넘게 들여 청소년을 위한 시설(멀티카페 : 플래닛 9 )도 새로 마련했다는 기사였습니다.
기사와 함께 참고사진으로 붙어 있는 화면은 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 연합뉴스 관련기사
오호라... 시장을 먹자골목처럼 꾸며놨고 요즘 트렌드처럼 푸드트럭에 아기자기한 수공예품 등등이 있겠군.
여의도 도깨비 야시장이나 광주 송정시장의 분위기가 떠올랐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사진 아래 써있던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의 참고사진 이라는 단어를 못 본 제 탓입니다)
일요일 오후였지만 한번 가보기로 하고 시동을 켰습니다.
서울에서 충주까지는 제 기준으로 (장거리 운전을 많이하다보니...) 그다지 멀지 않았습니다.
△ 강남역 기준으로 충주 중앙어울림시장까지 1시간 40분대면 뭐 무난한 거리. 대전보다 빨리가네 ㅎ
△ 충주역이나 충주 버스터미널에서도 별로 멀지 않음
△ 어울림시장이라는 간판이 보이기 시작. 조금더 가다보면 시장 전용 주차장이 나옴.
△ 주차장 입구 푯말이 보임
△ 본의 아니게 불법 좌회전으로 주차장 입성;; 초행길이니까 라는 핑계를 ㅎㅎ
△ 부담 없는 주차요금! (시장 구매처에서 주차권 받아가니 무료였음! 1시간도 안 있었다는건 함정)
△ 주차후 시장 내부로 입성
충주 중앙 어울림시장은 실내 공간에 있어서 비가와도 안심. (주차장 빼고)
들어가자마자 화장실도 있고...
그런데....
시장 분위기가 왜 이리 썰렁하지? 일요일에는 문을 닫나?;;;
△ 일요일에 방문해서인지(?) 싸늘하고 어둡고 그다지 신식으로 보이지는 않는 시장 내부
△ 상봉/동서울터미널에서 많이 본 추억의 오바로크 가게... 아.. 이거 보려고 온게 아니지..
△ 배고파서 일단 아무데나 들어간 이 곳은 유선분식 이라는 곳
△ 나중에 알았지만 쫄면으로 유명한 집이라고... 마침 쫄면을 먹었었음;;
본인은 원래 쫄면을 좋아하는지라
쫄면맛을 평하자면... 엄청난 맛집이라기 보다는 그냥 괜찮네~ 정도?
소박하고 담백한 김밥 맛은 지금도 생각남.
△ 분식집들이 여럿 있음. 일요일이라 그런지 많이 문을 닫긴 했으나...
그런데 내가 보고자 했던 '그런' 것들은 어디에 있는건지...
언론 기사는 허구의 기사였던가... (트루먼쇼?)
그리 넓지 않은 시장 내부를 돌다가 드디어 이정표를 발견!
△ Planet 9 (플래닛 나인) 엑스배너. 저녁 9시에 문을 닫으니 다행이다. (...는 곧 착각임을 깨달음)
△ 이쪽으로 올라가는거 맞나? 싶어도 그냥 올라가면 다연결되어 있음. 2층으로 GO GO!
△ 2층인데도 어두침침한 복도가 아까부터 계속 신경 쓰인다.....
△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도 있네요... 그런데 인적은 없군요...
△ 플래닛9 현수막 발견! 오른쪽 유리문 속의 컴컴한 어둠이 더욱 신경쓰인다!!!
△ 두둥! 혹시나 하는 생각은 언제나 역시나! 굳게 닫힌 입구!
△ 문 열고 닫는 시간은 있지만 365일 오픈이라는 말은 없었으니 안 알아본 내 탓이다! ㅠㅠ
휴대폰으로 070-4259-2947에 전화를 하니 귀하의 전화로는 통화가 안된다고 하네;;;
070은 휴대폰으로 안걸리나;; 점점 의욕 상실... (집전화로도 안되는 저 번호의 정체는 뭔지!!)
△ 입구에 붙어 있는 게임리스트에는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피파온라인3 등 게임명이 써있다.
PC방 컨셉인가?
△ 안을 들여다보니 약간의 카페 컨셉이면서도 게임용 PC가 있는듯.
언론 홍보 기사를 참고해보니
플래닛9은 뷰티룸과 게임부스, 만화카페 등으로 구성 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일요일에 온 내가 볼 수 없었다는 점.)
△ 허무하게 돌아 내려오는 길.... 휴우우...
△ 알고보니 아까 쫄면 먹었던 유선분식 바로 앞에 2층 올라가는 입구가 있었네요.
△ 점포세놈. 멋진 표현이네요 ㅎ
△ 정신차리기 위해 밖으로 나오니 바깥에도 플래닛9 엑스배너가 있었네요. (이런 C...)
△ 왜 난 어울리지 못한걸까...
그렇습니다.
재래시장의 변화를 두 눈으로 확인차 방문하였던 충주 중앙어울림시장의 핵심인
플래닛 나인(Planet 9) 은 결국 못보고 돌아왔습니다.
원래 충주 중앙 공설시장이었던 이곳은
충주시 최초의 상가형시장으로 70년의 역사가 깃든 곳이라고 합니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소기업청의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청소년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끔 청소년 멀티카페를 마련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홍보용 기사가 너무 앞서나간듯 싶었습니다.
제가 볼 때 이곳은 70년의 역사를 달력으로만 유지한 채
바꿀것은 바꾸고 새로운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청소년이든 청년이든 젊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젊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에 가셔서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더 연구하셔야 할 듯 싶습니다.
이 곳에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상점이 없습니다. (맛있는 분식집 빼고)
쫄면과 김밥 아니었으면 화날뻔했지요.
고전적이기는 하지만 지금도 잘 먹히는
보세의류 가게나 휴대폰 액세서리, 아기자기한 팬시류 가게라도 먼저
입점시키는게 어떨지요.
△ 이녀석이라도 나와주니 다행. 그런데 볼이 없네;; △ 시장에 포켓스톱을 유치하라! 여긴 너무 멀다!
이 곳이 충주의 유명 명소가 되길 바라고는 있지만
아직은 멀었다는 아쉬움과 씁쓸함을 간직한채 돌아 나오게 되어
충주 하면 떠오르는 (사과 말고..) 탄금대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 결론 : 플래닛9는 현지 청소년들에게 어떤 의미일지 모르겠으나 외지인이 봤을 때
시장 전체에서의 비중은 생색내기용이고 시장 컨텐츠 자체가 아직 친청년적이지 않다.
(물론 분식집 사장님이나 주차관리 아저씨는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 탄금대에 있는 멋진 까페 WEDGE 52 (웻지52). 일요일 18시에 갔더니 문 닫는다고해서 쫓겨남 ㅠㅠ
△ 그래서 찾아간 까페 이름이 봄은고양이로다 ㅎㅎ
- 이상 충주 어울림시장 방문기 끝 -
![[충주] 수안보 파...](https://static.coupangcdn.com/image/affiliate/banner/bac77f066d7c438c24a7e7931509238c@2x.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