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라이프

3D프린터 운용기능사 실기시험 후기

STEVE YUN 2019. 12.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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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확행 라이프 ]

 

3. 3D프린터 운용기능사 실기 폭망한 이야기

 

쪼금 안다고 깝치다가 망한 이야기

4차산업 혁명의 중심에 서보고자 이것저것 배워보다가

 

3D(쓰리디)프린터도 거금들여(지금은 많이 저렴해졌지만...) 들여놓은지 어언 3년째.

 

('삼디' 프린터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_-;;)

 

 

사람들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3D프린터가 집에 있다고 하면

 

뭔가 대단하게 쳐다보는 분들도 있지만

 

3D프린터나 잉크젯 프린터나 그냥 기계일 뿐입니다;;

 

보유중인 3D프린터. 초반에는 비쌌는데 지금은..ㅠㅠ

 

입력한대로 출력을 해주는 정직한 기계죠.

 

 

잉크젯 또는 레이저 프린터가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워드파일이나 사진파일 등을 컴퓨터에서 프린터로 전송해야 하듯이

 

3D 프린터도 비슷합니다.

 

 

3D 프린터가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게 하기 위해서는

 

뭔가 '파일'을 프린터로 보내줘야 합니다.

 

그 파일은 바로 '3D 모델링 파일'입니다.

 

 

3D 모델링 파일은 3D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만드는데

 

사실 3D프린터라 함은 3D 모델링이 99%이고 프린터 기계 설정이 1%정도?

 

 

3D 모델링 프로그램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어떤 종류를 쓰던지간에 처음 써보면 어렵습니다!!!!

 

 

그냥.... 캐드 프로그램을 다룰줄 안다고 하는것만큼이나 어렵습니다!

 

다들 캐드프로그램 이정도로 다룰줄 알잖아요?

 

그래도 소싯적 이것저것 남들이 만들어놓은 3D모델링 파일을 가지고

 

이것저것 뽑아본 경험이 있었기에 ('씽기버스' 같은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오만함을 가지고 올해에 새로 생긴

 

3D프린터 운용기능사 실기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필기는 쉽게 붙었기에 더더욱 기고만장해졌음)

 

 

실기시험 신청 첫날에 거의 전국의 모든 시험장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기 보다는 시험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적습니다.

 

 

제가 응시한 시험장에는 한 타임에 10명만 응시 가능했습니다.

 

3D프린터로 직접 물체를 뽑아내야 했기 때문에 시험장에 보유한 3D프린터 보유 대수만큼만

 

응시자를 받는 구조이죠.

 

 

시험장별로 준비된 3D 모델링 프로그램도 다릅니다.

 

 

제가 시험을 본 곳에서는

 

'라이노 5 (Rhino5)' 라는 프로그램만 이용 가능했고

 

'큐라' 라는 모델링 슬라이싱 프로그램.... 쉽게 말하면 

 

컴퓨터에서 만든 모델링 파일을 3D프린터가 인식하는 언어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랄까?

 

...만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평소에 본인이 할 줄 아는 3D 모델링 프로그램슬라이싱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꽤나 곤혹스러움을 경험하게 되니 사전에 시험장 선택할 때부터

 

어떤 프로그램이 깔려있는 시험장인지 하나씩 조회해봐야 합니다.

 

 

저는 라이노 프로그램을 한두번 써본적은 있었는데 어려워서 안썼던 기억만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만뒀어야 했는데...)

 

 

하지만 실기시험 신청을 늦게하다보니 전국에 남아있는 시험장은

 

라이노가 깔려있는 시험장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라이노를 켜면 나오는 코뿔소

 

암튼 오늘은 실기 시험 위주로 왜 망했는지 알려드립니다.

 

 

실기 시험은

 

1. 3D모델링 1시간

 

2. 3D 출력 2시간

 

이렇게 총 3시간입니다.

 

 

모델링을 제시간에 못하면 실격되어 퇴장해야 합니다.

 

이번에 나왔던 문제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1번 오브젝트

치수는 물론 다르고 모양도 약간 다릅니다.

 

제 기억력이 그렇게 좋은편은 아니기 때문에....;;

 

2번 오브젝트

크게 보면 2번 오브젝트가 1번 오브젝트 안에 들어가서 왔다리 갔다리가

 

가능한 물체입니다.

 

1번과 2번 합체!

3D 출력을 할때는 부품별로 하는게 아닌 

 

합체(어셈블리)한 상태로 뽑는것이기 때문에

 

3D프린팅 할 때 두 물체가 달라붙을 수 있으니 적당히 간격(공차)을

 

주고 출력해야 플라스틱이 엉겨붙어서 한덩어리가 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공차는 역시 타로밀크티 반반으로 시켜야...)

 

 

이론은 알지만 머리와 손이 따르지 않을 뿐이지요.;;

 

 

잘 하지도 못하면서 라이노를 고른게 패착입니다. 그나마 자주 쓰던 퓨전360을 했어야 했는데 ㅠㅠ

 

 

어찌어찌하여 1시간 이내에 주어진 과제물을 8개 파일로 만들어서

 

시험장에서 나눠준 USB에 8개 파일을 담아서

 

3D 프린터가 있는 시험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1교시는 그래도 통과했다는 안도감도 잠시뿐...)

 

정해진 8개 파일을 못만들면 실격!

 

USB에 있던 파일을 3D프린터 전용 SD카드에 파일을 옮겨서

 

3D프린터에 꽂기만 하면 9부능선은 넘는겁니다.

 

 

그런데.... 

 

파일 하나를 정해진 확장자로 저장 안하고

 

엉뚱한 확장자로 저장을 해놨군요 -_-;;;;

 

 

하하하....

 

감독관님께서도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보이셨고

 

제 표정은 더더욱 안타까웠습니다 ㅠㅠ

 

 

라이노의 단축키도 모르고 마우스 버튼 사용법도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라서 버벅이던 시간들이

 

결국 이런 사태를 불러일으켰네요.

 

 

그냥... 써왔던 프로그램으로 시험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열받아서 집에서 시험 복기중 ㅋㅋ

시험은 시험이지 평소대로 하면 망합니다.

 

긴장하고 준비하고 연습해야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3D프린터 운용기능사 실기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응시 첫날 09시 땡하자마자 원하는 시험장에 신청하는 것입니다 -_-

 

 

2019년을 마무리하는 자격증으로 멋지게 끝내볼까 했는데

 

내년에 또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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