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확행 라이프 ] |
1.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킥고잉 (Kick Going) 이용기
간만에 여의도에 갔더니
도로변에 킥보드들이 여기저기 서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처음엔 개인용 킥보드를 누가 세워놨나보다 했는데
똑같이 생긴 킥보드들이 많이 보이다보니 그게 아닌듯해서 한번 살펴보게 되었죠.
해외에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우리나라에서 보는건 처음이네요.
(너무 방구석에만 있었나;;)
궁금해서 한번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따릉이 자전거도 안타봤는데...)
여의도 안에 여기저기 대충 서있는 킥보드들 아무거나 먼저 찜하면 됩니다.
킥보드나 전동킥보드는 처음 타봅니다. 설렘.
QR코드를 읽어야 합니다. 일단 앱(APP)을 깔아야함.
킥보드 몸통에 KICK GOING 이라고 써있으니 앱스토어에서 검색.
아직 다운로드수가 많지 않은걸 보니 저만 모르는건 아닐듯 ㅎ
별점이 생각보다는 낮아보여서 일단 앱 설치 후기들을 읽어보니
불만의 글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뭔가 불안...)
그래도 일단 한번 타봅시다.
앱을 설치하고 들여다보니 여의도 안에서만 탈 수 있는 듯
실선으로 구역이 설정되어 있고
그안에 있는 킥보드들이 나옵니다.
지도를 확대해보니 홍대&신촌 쪽이랑 상암동 쪽도 구역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위에 나온 지역에서만 서비스중이군요. (내 생활 반경에는 없군...)
응? 저 위에 연천쪽은 뭐지? 군인들 전용인가?
ㅋㅋ 아무래도 누군가 하나 줍줍해서 들고간 모양입니다.
킥보드에 GPS가 달려있다고 하는데
배터리 닳아서 신호끊기기 전에 회수 하셔야할듯 ㅎㅎ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건 아닌가 봅니다.
이용시간이 오전 7시~오후 8시라고 나오네요.
어두울 때 못타고, 비나 눈오면 안타고, 저렇게 줍줍하는 사람들 때문에 분실되고...
수익이 나려나 모르겠군요;;
킥고잉 이용요금은 기본료 1,000원(5분) + 분당 100원입니다.
10분 타면 1,500원.
30분 타면 3,500원이군요.
킥보드 타고 여의도를 한시간 정도 산책한다고 치면
6,500원이니 느껴지는 금액은 비싸 보입니다.
(씽씽 한시간 타는데 6천원 넘게 내야 하다니! 라는 생각이 든다는...)
대신 아무데서나 탔다가 아무데서나 세워놓아도 되는 점은 편해보입니다.
(물론 정해진 구역 안에서만 타야하지만)
발로 땅을 3번 찬다는 말이 뭔소린지 잘 이해가 안됐지만
다른 사람이 타는걸 보고 알았습니다.
그냥 수동 킥보드 타는 것처럼
알아서 전진하라는 소리였습니다.
바퀴가 어느 정도 굴러가야 시동이 걸린다는 뜻.
파크원 타워가 힘차게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여의도의 주말 도로는 한가합니다.
앱을 통해서 QR코드를 인식하고 탈 준비를 합니다.
별 생각없이 타보는지라 헬멧은 준비하지 못했군요.
집에서부터 타고 나온 자기 킥보드도 아니고 공유 킥보드를 잠깐 타는건데
헬멧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용하는 사람이 과연...
일단 안전하게 골목길만 천천히 다녀보겠습니다.
처음 몇 걸음은 수동으로 밀면서 타고 가다가 오른쪽 엄지 레버를 아래로 누르면
모터가 돌아가면서 쭈욱 나갑니다.
공항이나 지하철 환승역에 있는
수평 에스컬레이터 타는 듯 쭈욱 앞으로 당겨지는 느낌 ㅋㅋ
레버를 깊숙이 아래로 내릴수록 속도가 붙습니다.
생각보다는 빠른듯. (처음이고 골목이라서 그렇게 느껴질수도...)
브레이크는 아쉽게도 왼쪽에만 있습니다.
여기저기 타고 돌아다녀보는데
일단 여의도 공원 안으로 진입은 못합니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주의사항이 나와있는데
도로 위의 차량에 주의하라는 것을 보면 차도에서만 타야하는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참고 : https://kickgoing.io/
5분 정도 타다가 잠시 휴식중.
일단 양 발을 일자로 저 발판에 앞뒤로 올려야하니
평소에 잘 취하지 않던 자세인지라 균형잡기가 살짝 불안합니다.
스노보드 처음 탈 때랑 비슷한 불안감이랄까? (옆에서 살짝 밀어도 푹 넘어지는)
게다가 바퀴가 작고 딱딱해서
노면의 거친 울퉁불퉁함이 온몸으로 전해질뿐더러
양손으로 꽉 잡고 있는 핸들에도 영향이 옵니다.
방심하면 핸들 꺽을수 있는...
게다가 서서 타는 것이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높아져서
양 발로 지탱할 수 있는 자전거랑은 제동감이 다릅니다.
급정지시 앞으로 고꾸라질 가능성이 큼.
한바퀴 돌고 난 후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와서 파킹!
(다른 곳에 세워도 되나 차를 이 근처에 세워둬서...)
음... 손잡이 레버의 고무에서 가루가 묻어 나왔군요 (손 때 아님 ㅠㅠ)
13분을 탔지만 가입시 기본으로 주는 쿠폰을 이용해서
300원만 자동으로 결제 되었습니다. (개꿀)
그런데 만약 타다가 휴대폰 배터리가 닳아서
앱에 있는 이용종료 버튼을 못 누르게 되면
금액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군요;;;
(킥보드에 휴대폰 거치대 같은건 없습니다)
쿠폰 두개 중에 하나를 사용해서 결제했는데 (사용한 쿠폰 이름은 까먹음)
첫 이용 기념 쿠폰이 또 생겼네요. ㅎ
주변에 나란히 서있는 킥고잉 킥보드.
누가 주차했는지 이쁘게 세워놨군요.
일단 전동킥보드라는 것을 처음 타본 것에 의미를 둘까 합니다.
공유서비스라는 단어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항상 핫이슈이기는 하지만
사업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
몇 년간 버틸 자본력이 없다면 금새 사라져버릴 사업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의미는 좋으나 현실이 못따라가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창업자의 생각과는 다르게
기계를 더 험하게 다루고 방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지요.
가입자의 정보를 통해서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다고 하는데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런 하드웨어 장비를 이용한 사업은 유지보수에 꽤나 큰 비용이 계속해서 들어갈듯 합니다.
암튼 짧은 시간이나마 여의도에 있는 킥고잉의 전동킥보드를 통해서
스노보드를 처음 탈 때의 어색한 몸놀림과
스쿠터를 처음 탈 때의 속도감에 대한 두근거림을
저렴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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