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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현장 구경가기

광주 1913 송정역시장 방문기

by STEVE YUN 2016.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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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VE YUN 유통 현장 구경 가기 ]

 

4. 광주 1913 송정역시장 (전통시장)


 

 

 

전라도 광주 지역에 갈 일이 있어서 KTX를 이용해서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KTX 호남선 철길이 개통되면서 예전에 비해 서울에서 광주로의 이동시간도 아주 많이 줄어들었고

 

기존 광주역에 정차하던 기차가 이제는 광주송정역에 서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용산역이 시작점. 광주송정역까지 소요시간이 2시간 이내로 단축! ]

 

 

저는 월요일 오전에 일찍 기차를 타려고 했는데 광주/나주 지역으로 원거리 출근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인지

 

대부분 좌석이 매진이었고 어쩔수 없이 새벽 5시대에 출발하는 첫차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나주로 본사가 이전된 한국전력 직원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사원증을 목에 걸고 계신걸 보니..)

 

 

광주송정역에 도착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역전으로 내려오다보니

 

길건너편 우측에 '1913 송정역시장' 이라는 간판이 건물들 사이로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 KTX 광주송정역 1번 출구로 나오시면 역전 광장이 나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시면... ]

 

 

[ 보이시나요? 착한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1913 송정역시장' 간판... ]

 

 

지도상으로 보면 시장의 위치가 이렇습니다.

 

[ KTX 광주송정역 길 바로 건너편입니다. 역전 광장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도착. 송정 떡갈비 거리와 송정 5일시장은 참고 ]

 

 

어떻게 보면 이런 전통시장이 여기에 있다는 존재조차 모를법 했는데 (전통시장이 있다고해서 일부러 찾아갈 일도 드물고)

 

현대카드 사장님인 정태영 님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그 실체를 이전부터 알고는 있었습니다. (페북 친구이기는 하나 그 분은 날 알리 없음)

 

 

전통시장을 리모델링 했는데 현대카드가 디자인을 했다는 페이스북 글을 본 적은 있었기에 (정확히는 현대차그룹에서)

 

뭐가 다를지 나름 기대를 했습니다. (기존에 다닌 회사의 사원증도 현대카드가 디자인을 해서 더 기대했을수도)

 

 

[ 출처 : 현대카드 홈페이지. 현대카드의 재능기부 프로젝트 중 하나가 '1913 송정역시장' 리모델링임 ]

 

 

어딜가나 대형마트의 단순 심플한 매장 디자인에 익숙해져버린 저였기에

 

전통시장의 부활이 어떤 모습인지 직접 구경해봤습니다.

 

 

[ 광주송정역을 나와서 맞은편 도로로 길을 건너면 ]

 

[1913 송정역시장 입구가 나옵니다. 시장을 나타내는 글자 폰트가 맘에드네요. ] 

 

[ 입구에 있는 안내판인데 글자가 너무 작아서 사실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는군요 ]

 

 

 

[ 밤이되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구에 빛이 들어옵니다. ]

 

 

[ 기존 건물들을 허물고 새로 짓기 보다는 기존의 건물들에 세련된 디자인을 새로 입혔다고 보시면 됩니다. ]

 

 

 

[ 시장 중간에 있는 쉼터. 무거운 짐은 넣고 돌아다니라고 사물함도 있네요. ]

 

[ 가게 중앙에 걸려있는 주인 아주머니의 사진과 스토리 글에서 왠지 가게가 더 믿음이 가는듯 ] 

 

 

 

[ 목말라서 2천원짜리 오곡 미숫가루 한잔. '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실때보다 건강해지는 느낌? ]

 

 

[ 누구라도 임시로 차릴 수 있는 가게도 있습니다. 빌리는데 평일 1만원, 주말 1.5만원. 제가 간날은 하필 휴무 ㅠㅠ ]

 

 

 

[ 낮술 땡기게 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PUB ]

 

 

 

[ 가게들마다 특색있는 간판들이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걸려있어서 돌아다니면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 

 

 

 

[ 주로 먹거리 위주의 가게들이 많습니다. 기차 타기 전 허기 달래기에 딱인듯 ]

 

 

 

[ 둘은 같은 가게가 아님... 서로 다른 가게임 ]

 

 

[ 가운데 보이는 중앙통닭 집에서는 닭장 속에 갇혀있는 '싱싱한' 생닭들을 볼 수 있습니다... ㄷㄷㄷ ]

 

 

[ 양이 엄청난 콩국수. 5천원이었나 6천원 정도 했는데 '달고 양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물티슈까지도 신경쓴 디자인! ]

 

 

[ 여기가 끝. 시장은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엥? 이게 끝인가?' 싶을 정도. ]

 

 

 

시장을 한바퀴 휙~ 둘러보는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1회 왕복 30분 이내)

 

이것저것 길거리 음식으로 집어 먹기에 부담없는 가격들도 마음에 듭니다.

 

 

대형마트에서는 항상 '갑'으로 추앙받던 고객 중 한사람으로서

 

월요일 낮에 문닫은 가게가 여럿 있었다는 점에는 불만이 있었으나,

 

 

전통시장에 젊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 점에 대해서는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비오는 날에는 우산쓰고 돌아다녀야 하니 불편하겠지만... )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제가 과연 전통시장을 둘러본건지,

 

홍대 앞이나 경리단길, 삼청동에 있는 식당가를 둘러본건지 헷갈리기는 합니다.

 

 

저 세련된 가게들에 과연 기존부터 계시던 전통시장 상인분들이 일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이런 작은 상생 프로젝트 하나 하나가 모여서 더 큰 변화를 일으키고 침체된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이 될꺼라는 생각은 변치 않을듯 합니다. (대형마트의 지루함과 삭막함에 지쳤음!)

 

 

저녁에 시장을 가면 반짝반짝 빛을 발해서 시장에 운치가 더해집니다.

 

 

 

 

 

 

생각해보면 대형마트, 백화점, 아울렛 말고도 전통시장도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유통 현장 중 하나인데

 

이 곳을 오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광장시장에 있는 순희네 빈대떡은 그렇게 자주 갔으면서도...)

 

 

앞으로도 재미난 시장들을 더 많이 찾아 다니며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 광주 1913 송정역시장 방문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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