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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팔도유람

부여 볼거리 - 신동엽 문학관

by STEVE YUN 2019.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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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방곡곡 팔도유람 - 충청권]

 

7. 부여 신동엽 문학관 방문기 (Buyeo Shin Dongyeop Poet Museum)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신동엽이 아니다

여름 휴가를 부여(Buyeo)로 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보통 서울에 사는 직장인들이라면 여름 휴가는

 

해외나 부산, 강릉 세 곳을 먼저 꼽을테니까요. (아니면 방콕)

 

 

부여는 국도로 몇번 정도 지나치기만 했던 동네입니다.

 

공주는 그나마 '시' 단위인데 부여는 '군' 단위이니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별로 갈일이 없던 곳이었죠.

 

(예전에 부여 롯데아울렛과 리조트를 간적은 있었지만 아울렛 근처에만 있었을뿐)

 

- 부여 롯데아울렛 방문기 https://mamboboy.tistory.com/19

 

부여 롯데 아울렛 방문기

[ STEVE YUN 유통 현장 구경 가기 ] 8. 부여 롯데 아울렛 부여에 롯데아울렛이 오픈한건 2013년입니다. 그 때는 웬 부여? 라고 생각하면서 한번 가봐야겠다고 마음만 먹고 있다가 오픈한지 3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mamboboy.tistory.com

 

그런 부여를 한번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그냥 느낌이 좋아서? 

 

(군 제대하고 자전거로 소백산을 넘어서 풍기 희방폭포를 간거랑 똑같은 이유. 이유없음;;)

 

둥글게 금강이 지켜주고 있는 동네가 부여
서울 양재역을 기준으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지역
부여 도시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음. 부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동엽문학관도 가까움.

땡볕 날씨 속에서 부여를 돌아다니기로 한 뜨거운 여름날.

 

모텔에서 건진 관광안내지도에서 신동엽문학관 이라는 곳을 발견하게 됩니다.

 

 

신동엽 문학관 홈페이지 참고 http://www.shindongyeop.com

 

http://www.shindongyeop.com

 

www.shindongyeop.com

 

개인적으로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 해지고 싶었기에 이곳을 한번 방문해보기로 합니다.

 

부여 시내 거리는 보도블록 바닥도 이쁘다 
국사 수업시간에 본 것 같은 무늬도 있음
도시 곳곳이 문화재! 여기는 경주가 아님. 부여임.
하수구에서 피어오르는 하연 연기의 정체는??
소독차가 하수구 방역중;; 방구차 오랜만에 보네요;;
신동엽 문학관 옆집. 게스트하우스.
들어가는건 실례인듯 하여 밖에서 살짝 찍어봄
문학관에 들어가기 전에는 이 현수막을 지나쳤지만 나올때 정독했습니다
껍데기는 가라! 어디서 들어보셨죠? 그게 바로 신동엽 시인입니다.
부여 시내 주택가 한켠에 있는 신동엽 시인 생가
신동엽 가옥터.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339호입니다.
예쁘게 관리된 기와대문
신동엽 시인이 소년기부터 청년기까지 지냈던 곳이라고 합니다.
관람객이 없어서 아주 편안하게 구경중
가옥터 바로 뒤에 문학관이 있습니다.
입장료는 가라! 그런거 없음. 그냥 들어가면 됩니다.
시골 부엌. 아궁이솥엔 누룽지가 있었겠지요.
시인의 방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밀짚모자는 직접 쓰시던건지 소품인지 모르겠네요
마당엔 푸른 잔디가 무럭무럭
대청마루에 앉아 시인으로 잠시 빙의중
뒷마당을 통해 문학관으로 가봅니다
시인이 다녔던 부여 이곳 저곳에 대한 설명
별도로 주차장도 있음
문학관 마당에 있는 움집터(PIT HOUSE). 백제시대의 저장시설로 쓰였던 곳이라고..
벽면에는 시인의 커다란 현수막이 뙇.
글자가 매달린 깃발
색다르긴 하나 알아보긴 힘듦
건물 벽면을 따라 한바퀴 둘러봅니다.
지그재그로 올라가게 만든 계단
올라가보면 ..... 뭐 딱히 없이 잔디만...
일부러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설계한듯한 건물입니다.
건물 옥상
옥상 컨셉에 맞게 신동엽 시인의 '산에 언덕에'라는 시 글귀가 있네요.
옥상이라고 해봐야 2층일뿐;;
내려다보면 이런 모습. 건축 양식이 안도 다다오가 떠오르는 느낌적인 느낌.
육중해보이는 철문이 있네요. 잠겨 있어서 다시 반대편으로;;

 

문학관 마당에 있는 감나무로 추정되는 나무 한그루.
관람객들의 낙서로 가득한 칠판 옆문으로 진입해봅니다.
자판기 북까페
에어컨 바람이 시원해서 좋네요
기념품도 팝니다!
안녕하시렵니까?
내가 바로 민족시인 신동엽이다!
방명록이 있습니다. 예식장 및 상가집에서 많이 보던 컨셉이죠.
제 이름은 소중해서 숨김.
방문기념 스탬프가 있는데 더워서 맨손으로 와서 찍을데가 없었음;;
내부 전시장 구경 시작
문학 박물관입니다.
껍데기는 가라! 시의 초고라고 하니 문학적 가치가 상당한 전시품이겠군요
천재는 악필이라더니!
신동엽 시인의 모든것을 다 보여드립니다
신분증까지도;;
결혼 청첩장도 있습니다. 결혼식에 전 왜 안부르셨어요??
부여 백마강변에 있는 신동엽 시비의 탁본
궁예 버전은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아직 문학적 감수성을 담아내기엔 그릇이 부족한 제 탓....

 

 

국어시간에 공부를 안한탓에 봐도 잘 모르겠지만... 보면서 배운다는 심정으로!

 

2003년에 노무현대통령 훈장증도 받았었네요

신동엽 시인은 비록 1969년에 작고하였지만

 

우리나라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크므로

 

은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서사시 '금강' 초고
신동엽 시인의 과거와 현재 일대기
갤러리에는 시인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설명을 안찍었네요;; 결혼식 장면이던가;;
글씨가 작으니 적어드리겠습니다.

"목포 발 새벽 5시 차로 돌아오다. 삼등열차는 가난의 행렬이다.

 

11시 논산 착. 합승으로 내리니 억수 같은 소나기.

 

점심 먹고 군수리 논에 다녀오다. 좌섭, 정섭 데리고."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맑았던 하늘에서 소나기가 퍼붓는 아이러니한 현실 -_-;;)

 

제주. 나도 가고싶다...
시가 아니고 일기장이었나 봅니다.
등산의 묘미도 잘 아는 시인인듯 합니다.
깔끔한 내부 전시실 복도
껍데기는 가라!라고 외치기만 했지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었다는..
건물 구조가 입체적이라 그림을 봐도 모르겠죠?
이제 슬슬 처음 들어왔던 입구를 향해 떠나봅니다.
아직 기념품을 구매할 마음의 준비가 안됐습니다;;;
민족시인님 다시 올 때까지 잘 계세요!
부여의 어느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신동엽 문학관
차에 타기전에 아까 그 현수막을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도로에 이정표도 있어서 찾는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부여가 크지는 않은 도시이지만(스타벅스가 없다!)

 

아기자기하게 우리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소박한 멋이 있어서

 

포근하고 따뜻한 여유가 느껴지는 동네입니다.

 

 

비록 문학적 소양이 미천하여 신동엽 시인의 진가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점점 더 시야를 넓혀가는것이

 

문학 소년(중년)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이상한 소리를 내뱉으며

 

문학관 방문기를 마칩니다.

 

 

껍데기는 가라!!!

 

우리집 힌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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