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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팔도유람

부여 나들이 - 궁남지 야간 산책

by STEVE YUN 2019.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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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방곡곡 팔도유람 - 충청권]

 

9. 부여 궁남지 (Buyeo Gungnamjl Pond)

 

궁남지의 밤은 당신보다 아름답다

부여 시내(시외버스터미널이 시내 중심이라고 가정시)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 중에 하나로

 

궁남지가 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궁남지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인공연못 이라고 합니다.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

 

처음 들었습니다.

 

부여 여행 일정상 낮에는 가지 못했고 밤에 한번 가봤습니다.

 

문을 닫을수도 있지만 뭐 숙소에서 가까웠으니 걸어서 한번 가봤습니다.

 

그것도 밤 열두시에...;;;;

 

부여군청 앞에 있는 백제대종

부여 밤거리가 당연히 한산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서울 정도로 어둡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궁남지 가는길에 있던 부여군청 앞 백제대종에도 불이 환하게 켜져있어서

 

아름다운 종의 자태를 감상... 하기보다는 빨리 궁남지에 가보죠.

 

 

부여 서동연꽃축제기간! 여기가 입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 안쪽으로 0.5KM를 가면 궁남지가 나온다고 써있네요.
길쭉한 첨성대의 모습이랄까...

 

연꽃축제는 나중에 알고보니 해마다 하는 부여에서 꽤 큰 행사인듯 했습니다.

 

국도변에도 행사장을 알리는 현수막과 이정표가 많이 있기는 했는데

 

궁남지에서 하는줄은 몰랐었습니다.

 

커피베이 위치가 참 좋으다. 밤에도 장사 좀 하셨으면 좋겠네요.
별도로 입장권이나 매표소같은건 없습니다. 우왕굿! 인적도 없습니다!!

궁남지로 가는 길 옆으로 엄청난 크기의 연잎들이 보이고

 

그 아래에선 부왁~ 부왁~ 하는 덩치 큰(본적은 없지만) 개구리들이

 

울어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밤 열두시에 왔지만 불은 켜져있음
이 아이들이 축제의 마스코트인듯 합니다
얼짱샷
특산품을 파는 부스들도 있지만 불만 켜져있을뿐 아무도 없음
청사초롱 호롱불이 주렁주렁 길을 밝혀줍니다
그래도 어두운 길이 더 많습니다. 이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 밝아보이는것일뿐;;;
여기도 연잎, 저기도 연잎
아니 이 두분은...
백제의 그 유명한..그... 왕...과 왕비... (무슨 왕이더라?;;)
생각보다 크고 넓다... 궁남지는 어디냐...
즐거운 축제가 벌어졌을지도 모르는 행사장 무대도 있네요
드디어 정체를 드러낸 궁남지! (경복궁 경회루 아닙니다)
날씨가 꽤 흐렸는데 갑자기 번개가 쳤다는...ㄷㄷ
줌을 당겨서 찍어봤습니다.
어설픈 설정샷

 

호숫가..아니 연못을 따라 한바퀴 빙 둘러봤습니다.

 

매우 컴컴하니 심신이 미약하신분들은 낮에 오시는걸 추천합니다.

 

 

돌다보니 지도가 나오긴 하지만 어두워서 뭐 안보임.
다른 방향에서도 찍어봅니다.

잘 보니 우측에 다리가 보이네요!

 

저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름!

 

 

다리가 있는곳. 차단봉 같은거 없어서 들어갈 수 있네요.

그런데 다리는 더더더욱 어두우니 여기서부터는 카메라 플래쉬 켜고 갔다는;;

 

 

두둥! '포룡정'이라 쓰고 '포용정'이라 읽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굳이 들어가서 이 시간에 드러누울것도 아니고 해서 포용정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건너왔던 다리
그냥 여러장을 찍어봄;;
포용정의 우아한 단청 처마
다시 어두운 다리를 건너 나머지 연못 반바퀴를 돌아봅니다.
전날 비가 와서 그네 아래 물이 고여있음
꼭대기엔 왕 거미줄이 뙇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괴상망측하게 서있습니다
개구리숙소인듯 개구리들 울어대는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꼬챙이에 꽂혀 있는듯한 개구리
개구리 만쉐이
작은 연못안에 개구리 수백마리 있는듯...
깃발들고 달리기 시합하자는듯...
빅토리아연은 아주 펑퍼짐합니다
미안하지만 섬뜩했다
연꽃이 낮에 봤으면 예쁘긴 했을것 같네요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지 먼 주차장에서부터 오는 셔틀버스도 있습니다.
제17회 부여 서동 연꽃축제!
궁남지가 어떤곳인지 설명해드리죠

It is Korea`s oldest artificial garden which has the record of 'In King Mu year 35 (A.D. 634), 

a pond was built and a willow tree was planted in the southern part of the palace and an island 

was made in the center of the pond'. It was also told by the record that Nojagong of BaekJe

traveled to Japan to transfer the gardening techniques during BaekJe. Seodong Lotus Festivals

are held with the theme of a ten million bunches of lotus flowers with various colors in every July.

 

아셨죠?

 

삼국유사 라는 영어 표현은 없어서 아쉽군요.

 

도로 표지판이 번쩍번쩍

한바퀴 빠른 걸음으로 사진도 찍고 하니 한시간이 훌쩍 지나더군요.

 

새벽 한시 넘어서 처음 들어왔던 입구쪽을 보니

 

길쭉한 첨성대? 같던 그 광고판에는 불이 꺼져있었습니다.

 

새벽 한시에는 가지 마시길 ㅎㅎ

 

(아마 더 많은곳의 불이 꺼져있을수도 있습니다. 안그래도 어두운데;;)

 

 

지금까지 궁남지 심야 방문기였습니다.

 

울집 힌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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