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VE YUN 유통 현장 구경 가기 ] |
40. 제주 사이먼 프리미엄 전문점 방문기 (JEJU SIMON PREMIUM CENTER)
제주도에는 아직까지 백화점이 없습니다.
어쩌다보니 제주도에 거주하게 된지 반년이 지나게 되었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둘러봐도 이렇다할 쇼핑몰 건물은 없고
브랜드 로드샵 위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이마트, 롯데마트가 쇼핑몰일수도?)
대표적인 곳이 구제주 쪽에 있는 칠성로 상점가와, 신제주쪽에 있는 연동 거리(제원아파트 인근) 입니다.
둘 다 제주공항 기준으로는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멀지는 않으나,
구제주, 신제주라는 어감에서 느껴지듯이
구제주에 있는 칠성로 쇼핑가는 서울의 명동거리처럼 꾸며져 있으나 쇠락하여 상권이 활기를 잃은지 꽤 되었고,
신제주에 있는 연동거리에는 ABC마트, 구호, 나이키, 김밥천국 등 있을만한 브랜드들이
로드샵 대리점 형태로 다양하게 입점해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매장들이 문닫는 밤 10시마다 택시 잡으려는 젊은이들로 거리가 북적북적...)
한블럭 더 지나 연북로 대로를 따라서는 골프 브랜드 매장들이 늘어서있구요.
이런 쇼핑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제주도에 드디어 대형 쇼핑시설인
신세계 사이먼 아울렛이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이 많았죠.
탐라국을 지켜온 기존 제주 상인들과의 마찰을 피할수가 없었는데
올해 5월에 오픈한다고 했다가 연기되고 늦춰지고 해서 결국 10월이 되어서야 문을 열게 되었죠.
그것도 '아울렛(표준어는 아웃렛)'이라는 단어를 떼고 '전문점'이라는 입에 착 붙지 않는 명칭을 붙여서.
물론 중기부에서 전문점 운영에 있어서 위와같은 조건을 두었기에
사이먼 아울렛 전문점은 오픈했다고 광고를 대대적으로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주도 사람 대부분은 오픈했는지도 모를듯)
하지만 알게 되더라도 큰 관심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일단.... 제주시내에서 멀기 때문.
제주 시내의 핫플레이스라고 불리우는 연동, 노형동에서 제주 사이먼 전문점을 가기 위해서는
서귀포갈 때 주로 이용하는 평화로를 따라 40분이 넘게 가야합니다.
(제주도에는 고속도로가 없습니다... 하이패스 무쓸모... 참고로 기차도 없음.)
육지 사람 기준으로는 그 정도 거리쯤이야....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주시 시민들에게 서귀포는 심호흡 한번하고나서 결심해야 가는 거리로 느끼시는 분이 많습니다.
(서울 강남에 사는 사람이 여주 사이먼 아울렛을 가려고 할 때 결심하고 가야하는 느낌?)
중문관광단지에서도 25분 정도 거리이니 서귀포 시내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결코 가까운 쇼핑센터는 아니죠.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꾸몄나 싶어서 부푼 기대를 안고 찾아가봤습니다.
최근에 오픈했던 여의도 현대백화점이나 의왕 롯데, 동탄 롯데 등 신규 오픈한 매장들을
코로나 핑계로 안가보고 있었으나,
코로나가 이대로는 영원히 안끝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_-;;
이번에는 마스크 꽉 끼고 찾아갔습니다.
제주 신화월드 안에 자리잡은 제주 사이먼 프리미엄 전문점은
넓디 넓은 신화월드의 수많은 건물들 중에서도 리조트 내부에 숨어 있기 때문에 찾기 어려울수도 있으나
건물 안에서는 매장이 연결되어 있으니....
그냥 스타벅스 찾아간다고 생각하고 가시면 됩니다.
주차는 야외 주차장에 무료로 하시면 됨.
지금 생각해도 쫌 별로라고 느껴지는게 매장 끝에 커~~다랗게 카지노가 있다는겁니다.
카지노 하면 이미지가 보통 부정적이고 어두운 면이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 쇼핑을 오기에는 썩 좋은 환경인 곳은 아니라고 하고 싶네요.
(아니면 1층 말고 지하1층에서만 쇼핑하시거나 -_-;;)
참고로 날씨 좋은 날 한라산 백록담을 다녀왔습니다.
당일 새벽 02시에 입산 예약 성공해서 08시에 성판악 코스로 오르기 시작!
(새벽에 한라산 입산예약 취소분 종종 나옵니다)
하산은 관음사 코스로 내려오니 15시 정도 되더군요. (나름 빠르게 걸었는데 6시간 반 ~ 7시간 정도 소요)
결론적으로 올라갈 땐 힘들고, 내려올 때는 무릎이 아픕니다.
(실수로 간식도 없이 생수 500ml 1병만 가지고 갔다가 내려올 때 탈수증 걸릴뻔. 무조건 생수 2병 이상 필수)
지하1층에 식당가 같은건 없습니다. (심지어 카페도 없음)
1층에 이것저것 먹을만한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제주 사이먼 전문점을 다 둘러보고 가는데 1시간 좀 넘게 걸렸나봅니다.
일부러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꼼꼼하게 돌아보다보니 오래 걸렸네요.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여주, 파주, 기장 사이먼 아울렛이나 스타필드를 꿈꾸고 오면 크게 실망할 것이고
어쩌면.... 제주공항 면세점의 구색이 더 훌륭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울렛 상품과 면세점의 신상품은 차이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여주나 파주 아울렛이 구색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별로 못 받았습니다.
제주도의 특성상 물류 공급이 육지만큼 빠르게 돌아갈리도 없고
재고 상품 박스들을 육지에서 비행기로 보낼리도 없고, 배 화물로 보낸다면 날씨의 영향도 당연히 많이 받겠죠.
게다가 제주도에서 영업중인 매장의 브랜드(소위 잘 나가는 브랜드)와 중복되는 매장은
입점을 아예 중기부가 못하게 해놨으니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없는 아울렛(전문점)의 현실은 더없이 초라해보이네요.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매장이었습니다.
어중간한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기보다는
차별화된 다른 전략으로 나아가야 살아남을수 있을듯 해 보입니다.
제주도 사람들이 원하는, 제주도에 관광온 사람들이 들를만한
콘텐츠들로 아울렛 전문점 매장이 꾸며지길 바라며 여기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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