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방곡곡 팔도유람 - 호남권] |
2. 전라남도 나주시 관광기 (Naju City Tour)
나주하면 나주배.
그러나 제겐 곰탕이 먼저 떠오르는 지역입니다.
서울에 있는 하동관 곰탕도 훌륭하지만
나주 하얀집 곰탕을 먹고나면 우선 순위가 바뀌게 되지요.
나주를 아주 많이 알지는 않지만 적잖이 방문한 제게 있어서 이 지역은
크게 세 덩어리로 나뉘어집니다.
하얀집을 비롯한 여러 곰탕집이 몰려있는 곳.
대한민국 홍어 일번지로 유명한 홍어골목이 있는 곳.
그리고 한국전력 본사가 이주해있는 나주 신도시(빛가람신도시)가 있는 곳.
의외로 찬찬히 둘러보면 어이없게 볼거리가 많습니다.
일단 빛가람신도시 쪽에는 호수공원이 있는데 더워서 돌아다녀보진 않았고...
스타벅스가 있어서 아아 한잔 했습니다 ㅎ
신도시답게 한전을 비롯한 건물들도 세련되고 아파트 단지를 오가는 유동인구도 꽤나 있었습니다.
수도권 외곽에 있는 베드타운 아파트 단지 동네와는 다르게 사람이 사는 냄새가 나더군요.
일단 신도시는 접어두고 홍어골목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참고로 홍어를 먹어본적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찾아가서 먹을만한 취향의 음식은 아니라서....
(비싸기도 할꺼고...)
꽤 시골이라고 생각했던 동네였었는데
홍어골목 근방에만 멋진 까페가 세 개나 있습니다.
까페 이름들이 하나하나 생각은 안나지만....
세군데 다 가봤습니다 ㅎㅎ
가운데 영산나루라는 별장같은 까페는 식사도 되는 곳이었는데
그닥 맛있지는... 암튼 분위기는 너무 좋습니다.
홍어골목 바로 앞에는 황포돛배 선착장이 있습니다.
배를 타게 되는것인가! 역시 나주 하면 나주배!!??
왕복 요금이 성인 8천원이네요.
뭔가 주변이 고요하고 관광객들도 기웃거리다가 그냥 가시고
적극적인 호객행위가 없으니 장사를 하는건지 안하는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날씨도 더우니 그냥 보는것만으로 만족하겠습니다.
포토존이 여기저기 있습니다만 너무 방치된 느낌이 왜 자꾸 들까요..
홍어를 스티로폼 용기에 포장해서 가져가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홍어 골목을 떠나서 영산강을 건너겠습니다.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영산강을 가로지르면
은하철도 999인가!
지금은 기차가 안 다니는 영산포역을 공원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초록초록
기찻길 옆으로 황토볼 지압로가 있군요. 신발을 벗자! 탈 운동화!
은근히 발바닥이 아프네요.
아놔... -_-;;;
정겨운 시골 간이역을 벗어나서 이제 어디로 갈까요
우주로 가는 열차....
곰탕 골목으로 향했습니다. -_-
월요일에 오게 된다면 다른 곰탕집을 가야하게 될 것이야.
어흑... 또 먹고 싶어지는 비주얼...
예전에 하얀집이 문 닫아서 다른 곰탕집을 가게된적이 있는데
맛이 없었다기 보다는 맛이 다릅니다. 곰탕집마다 개성이 다르더군요.
그래도 전 여전히 하얀집이 쵝오!
밥을 먹었으면 동네 한바퀴 돌면서 소화를 시켜야 합니다.
예전에는 못보던 간판이 있네요.
나주 밀레날래마을미술?
멀리 갈 필요도 없이 공영주차장 한켠에 뭔가 이상한게 있군요.
철창 안에 갇혀 있는 피아노에서 소리가 납니다.
자동으로 건반이 움직이네요 ㄷㄷ
자동연주 그랜드피아노. 사색의 둥지를 감상한것이었지요.
계속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문화 공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메이커공방 142는 뭐하는 곳인가?
골목을 따라 쭈욱 늘어선 가게마다 142라고 써있어서....
알고보니 금요일 저녁에만 야시장처럼 꾸며진다고 하는군요
(참고 : https://blog.naver.com/visitnaju/221322125080 )
알록달록
동네를 슬슬 돌다보면 개울도 나오고
낮이라 무섭지 않은 폐가도 나오고
운치있네요.
뭐지 이 굴뚝은?
넌 누구냐?
심상치 않아 보이는 건물. 그냥 폐가인줄 알았는데 주변이 너무 깔끔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이런 엄청난 전시 공간이 나올줄이야.... 길거리에 표시라도 좀 해두지 ㅠㅠ
2층으로 올라가보면
가격표가 붙어 있는 작품들이 전시중.
구경하는 사람들이 없는건 홍보가 안되서일까 관심이 없어서일까....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전시실 모습
건물이 한채가 아님. 서로 연결되어 있네요 ㄷㄷㄷ
엘베도 있고
지하층까지도 있습니다! 근데 문은 닫혔음 -_-
건물 밖으로 나오면
이 곳이 나주 나빌레라문화센터 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골목 여기저기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고.
뭔가 멋진 곳인데 뭔가 나만 아는것 같아서 아깝습니다.
이 곰탕골목 동네에도 예쁜 까페들이 곳곳에 포진중.
오 대궐 느낌.
백구네 집은 초가집 ㅎㅎ
럭셔리합니다.
모던 모던
작지만 예쁜 까페에 왔으니 또 아아 한잔...
제 몸엔 예술가의 피가 흐르는지 이런걸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요...
나주 곰탕 머시기
하지만 봐도 이해가 안되는 작품들이 많은걸 보면 예술가의 피는 없는듯.
앱을 이용해서 사진을 보내면 전광판에 나온다고 설명에 써있습니다.
고장났는지 안나오네요. 쳇.
아. 여기까지가 나주곰탕 골목 한바퀴 였습니다.
주로 야외에 볼거리들이 있다보니 더운 날씨에는 구경하기 힘들듯 합니다.
아까 그 나빌레라 문화센터는 실내라 매우 시원합니다.
시원한 나주배즙이라도 있으면 원샷하겠지만 의외로 배즙은 잘 안보이네요.
곰탕 말고도 나주 맛집들이 많이 티비에도 나왔었고 육회비빔밥을 맛있게 하는곳도 있긴 하지만
이번 나주 여행은 이정로도 끝마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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